백록담한의원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대신 사이드 메뉴만 골라 먹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왜 몸이 붓고 살이 더 찌는 기분일까요?

부끄럽지만 저도 예전에 '감자튀김도 채소니까 괜찮겠지'라며 스스로를 속였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사이드 메뉴의 진짜 주범은 과도한 염분과 가공 기름입니다. 나트륨이 체내 수분을 끌어당겨 부종(浮腫)을 만들면 혈액순환이 정체되고, 결국 지방 연소를 방해하는 몸 상태가 되기 마련이죠.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혈 순환(氣血 循環)이 막혀 어혈(瘀血) 같은 노폐물이 쌓이는 과정으로 봅니다. 단순히 칼로리 숫자가 높아서라기보다 몸의 대사 흐름 자체가 깨지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에요.

원장인 저도 점심에 바쁘면 대충 때우고 싶을 때가 참 많아요. 사이드 메뉴 하나 더 먹을까 하는 유혹, 저도 매일 느껴서 그 마음 잘 압니다. 그런데 왜 이게 다이어트의 '빌런'인지 그 이유부터 짚어볼게요. 서양의학 관점에서 보면 사이드 메뉴에 가득한 나트륨이 골칫거리예요. 소금기가 몸에 들어오는 순간 농도를 맞추려고 물을 꽉 붙잡게 되는데 이게 우리가 아는 '부종'으로 나타나죠. 여기에 가공 기름인 트랜스지방까지 더해지면 혈관 벽에 염증이 생기고 대사 속도도 뚝 떨어집니다. 양은 적게 먹은 듯해도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해 지방을 꽉 움켜쥐고 내놓지 않으려 버티기 마련이에요. 한의학에선 이 과정을 '담음(痰飮)'이 생기는 단계로 봅니다. 체내 수분이 원활하게 돌지 못해 끈적한 노폐물로 변해서 여기저기 고인 상태죠. 특히 튀기거나 짠 음식은 소화기인 비장의 기운을 약하게 만드는 '비허(脾虛)' 상태를 불러와요. 비장이 약해지면 에너지를 전신으로 보내는 힘이 달리고 결국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과 담음을 더 많이 쌓게 됩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찌네" 싶은 기분이 드는 이유도 이런 노폐물들이 몸속 순환 통로를 꽉 막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하면서 나름 고생 좀 해본 사람이라 잘 아는데요. 칼로리 숫자만 따지다 보면 몸이 상하기 일쑤더라고요. 지금 겪는 증상들은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순환 체계가 고장 났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 오셔서 내 몸의 순환을 방해하는 진짜 원인을 함께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옆에서 같이 머리 맞대고 고민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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