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대면으로 한약 다이어트를 받아보신 분들의 실제 경험이 궁금해요. 보통 어떤 분들이 만족하셨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요즘 비대면으로 한약 받으신 분들 몇 분 진료실에서 만났어요. 한 분은 40대 초반 여성분이었는데, 회사 일정상 도저히 시간을 못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초진만 직접 오셔서 체질 진단 받으시고, 두 번째부터는 비대면으로 석 달 정도 관리해 드렸습니다. "처방 바꿀 때마다 사진이랑 증상 자세히 적어 보냈더니 그때그때 잘 맞춰 주시더라"고 하셨어요. 반대로 처음부터 비대면으로 시작하신 30대 남성분은 좀 아쉬워하셨습니다. 맥을 직접 못 짚으니 보약이 본인 몸에 안 맞는 느낌이 든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리하자면 비대면 한약은 초진을 마치고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된 재진 환자분께 잘 맞는 편입니다. 다만 모든 분께 같은 결과를 약속드리기는 어렵다는 점, 솔직히 말씀드려요.
📝 상세 답변
비대면 다이어트 한약은 환자분들께 편리함이라는 큰 장점이 있지만, 한의사의 핵심 진단 도구인 맥진(脈診)과 복진(腹診)을 활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 백록담한의원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를 도입했으나, 초진은 반드시 대면으로 진행하며 이후 경과 관찰 단계에서만 화상이나 전화 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아니라, 비허(脾虛: 소화·흡수 기능 약화), 담음(痰飮: 체내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 어혈(瘀血: 혈액순환 장애)과 같은 개인의 체질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허가 주된 원인인 경우 식욕 조절과 대사 촉진이 핵심인데, 맥을 짚지 않고 혀 상태(설진, 舌診)만으로 판단하면 진단이 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반면, 한약 복용 중 나타나는 소화 불편감이나 두통 같은 반응은 비대면 상담으로도 충분히 세밀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저희는 '초진은 대면, 유지는 비대면'이라는 기준을 세웠으며, 이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합니다. 본인의 체질과 생활 패턴에 맞춰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때 만족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다만, 환자분의 상태와 치료 협조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모든 분께 동일한 경험을 약속드리기는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