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큰 병원 가서 정밀 검사 다 받아봐도 아무 이상 없다는데, 저는 오후만 되면 몸이 달아올라서 작업도 못 하겠거든요. 기계가 못 잡아내는 병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그냥 예민해서 그런 걸까요?
A.
검사상 정상임에도 열감이 느껴지는 것은 몸의 에너지 조절 장치가 고장 났다는 신호입니다. 30대 후반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기력이 한계치에 도달해 발생하는 '허열' 상태로 보입니다.
현대 의학의 검사는 장기의 구조적 파손이나 염증 수치를 확인하는 데 특화되어 있지만, 몸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발생하는 온도 조절 장애까지는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하시면서 출산 후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육아까지 병행하다 보니, 자동차로 치면 엔진 오일은 없는데 계속 과속 페달을 밟아 엔진이 과열된 상태와 같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부족해 발생하는 열이라고 봅니다.
환자분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보내는 마지막 경고등인 셈이니 본인의 감각을 불신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