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들만큼 먹는 것 같은데 왜 저만 살이 찔까요? 성인 여성 권장 칼로리라는 게 대체 다이어트랑 무슨 상관인가요?
저도 예전에 살 뺄 때 '왜 나만 안 빠질까' 싶어 머리가 핑 돌던 때가 참 많았답니다. 하루 권장 칼로리는 결국 생존에 필요한 기초대사량에 활동량을 더한 수치예요. 이게 수학 공식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면 참 편하겠지만 대사 기능이 무너지면 남은 에너지는 고스란히 지방으로 쌓이기 마련이죠. 한의학에선 이런 현상을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로 인해 순환이 정체된 상태로 봐요. 무작정 굶기보다 내 몸이 스스로 에너지를 얼마나 잘 태우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 Detailed Answer
안녕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원장 최연승입니다. 상담실에서 환자분들을 뵙다 보면 "억울하게 살이 찐다"는 하소연을 참 자주 듣습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칼로리 계산기에 매달려 고생해 본 경험이 있어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보통 성인 여성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1,800~2,000kcal 정도로 말하지만, 이는 단순한 숫자일 뿐입니다.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기에 근육량, 호르몬 수치,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입니다.
살이 찌고 잘 빠지지 않는 원리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섭취한 에너지가 몸의 대사 능력을 초과하면, 우리 몸은 비상식량을 저장하듯 지방을 쌓아둡니다. 이때 무작정 굶으면 몸이 '기근 상태'로 인식해 대사량을 급격히 떨어뜨리므로 오히려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먼저 비장 기능이 약해지는 비허(脾虛) 단계에서는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힘이 부족해집니다. 이로 인해 태우지 못한 노폐물이 끈적하게 남는 담음(痰飮)이 생기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찌꺼기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어혈(瘀血)이 되면 붓기가 그대로 살이 되는 체질로 변하게 됩니다.
결국 핵심은 칼로리 숫자가 아니라, 멈춰버린 '대사 엔진'을 다시 가동하는 것입니다. 오장육부의 기능이 회복되어야 담음과 어혈이 풀리고 순환의 물꼬가 트입니다. 혼자 굶으며 속태우지 마시고, 현재 내 몸의 순환 상태가 어떤지 저와 함께 차근차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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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ác sĩ Yeonseung Choe
Bác Sĩ Trưở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