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할 때 참치요리를 많이 추천하시던데, 정확히 어떤 원리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의 상징이라 저도 참 좋아해요. 단백질이 풍부해서 식후 소화 에너지를 많이 쓰는 '식사 유발성 열생산' 효과를 톡톡히 봅니다. 한의학에선 비장 기운이 약해 몸이 붓고 무거운 비허(脾虛) 환자분들께 기운을 보태주곤 하죠. 기운이 나야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도 잘 빠져나가거든요. 다만 조리법에 따라선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체중 감량을 위해 참치캔을 한 박스씩 사다 놓고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금방 물릴 수는 있지만, 영양학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선택입니다.
먼저 현대의학적 원리를 살펴볼까요? 우리 몸은 단백질을 소화할 때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이를 '식사 유발성 열생산'이라고 하는데, 고단백 식품인 참치를 섭취하면 가만히 있어도 칼로리 소모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돕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과정을 '기혈(氣血)의 순환'과 연결해 분석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소화 기능이 약해지는 비허(脾虛)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기운이 부족해지면 몸속에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이고 피가 탁해지는 어혈(瘀血)이 생겨, 결국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로 변하게 됩니다. 참치는 성질이 평이하면서도 기운을 돋우는 힘이 있어, 이렇게 정체된 흐름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제가 직접 경험하며 배운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참치캔의 기름은 꼭 제거하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까지 모두 섭취하면 오히려 습담(濕痰)이라는 끈적한 노폐물이 몸에 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로 드실 때도 너무 차갑게만 즐기면 비위(脾胃) 기능이 저하되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따뜻한 성질의 채소를 곁들이시길 권합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평소 소화 상태에 맞춰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