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제가 유독 하체만 살이 찌는 편인데 하체비만 기준이 따로 있나요? 그리고 이게 왜 다이어트를 힘들게 하는 건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과는 달라요. 상체에 비해 하체 비율이 눈에 띄게 높거나, 허벅지-종아리 라인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죠. 그 이유는 [혈액 및 림프 순환 저하 → 노폐물 축적 → 부종 및 지방 고착]이라는 체인 때문입니다. 서양의학적으로는 혈액순환 장애와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 되며, 한의학적으로는 기혈 순환이 막혀 하체에 정체된 상태로 봅니다.
📝 상세 답변
저 또한 예전에 운동만 열심히 하면 살이 다 빠질 거라 생각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하체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몸의 혈액과 림프액은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 하체에 노폐물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단순한 부종을 넘어 지방과 결합해 딱딱하게 굳어버립니다. 식단 조절을 해도 상체만 빠지고 하체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의 관점에서 봅니다. 어혈은 혈액이 맑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를, 담음은 체내 불필요한 수분 노폐물이 끈적하게 뭉친 것을 말합니다. 특히 소화기 기능이 약한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 상태라면 수분 대사가 더욱 원활하지 않아 하체가 더 무겁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결국 '왜 안 빠질까'라며 스스로를 탓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속의 정체된 흐름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기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내 몸의 순환 상태가 어떤지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효율적인 다이어트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