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도비만 기준이 정확히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이게 왜 다이어트를 더 힘들게 만드는 건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보통 체질량지수(BMI) 30~35kg/m²가 넘으면 고도비만이라 불러요.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 몸속 '대사 효율'이 뚝 떨어진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쉬워요. 지방이 과하게 쌓이면 염증 물질이 늘고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죠. 결국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안 빠지는 정체기에 진입하게 됩니다. 몸이 에너지를 쓰기는커녕 어떻게든 쌓아두려고만 하는 상태라, 일반적인 식단 관리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느껴지실 거예요.
📝 상세 답변
많은 분이 고도비만을 의지 부족 탓으로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 또한 과거에 무작정 굶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았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몸의 시스템이 무너지면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정체기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의학적으로 고도비만은 단순한 지방 축적을 넘어 전신에 만성 염증이 퍼진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음(痰飮)'과 '어혈(瘀血)'의 관점으로 봅니다. 노폐물이 정체되어 진액이 탁해진 상태가 담음이며, 혈액이 끈적해져 흐름이 막힌 상태가 어혈입니다.
이렇게 노폐물이 쌓여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에너지를 태워야 할 세포까지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비장 기능이 약해지는 '비허(脾虛)' 증상까지 겹치면 소화 흡수와 배설 능력이 저하되어 몸이 더욱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대사 스위치'가 꺼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먼저 몸속 염증과 담음을 제거해 대사 효율을 높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야 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몸이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저와 함께 세밀하게 살펴보고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