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할 때 생채소보다 구운 채소가 더 낫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확히 왜 그런 건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채소를 구워 드시면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체온 유지에도 제격이에요. 1. 불에 익히면 식이섬유가 연해져 위장이 참 편안해집니다. 2. 영양소 흡수율도 생으로 먹을 때보다 훨씬 좋아져요. 3.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 기초대사량을 든든히 지켜줍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비허(脾虛)를 다스리고 기혈 순환을 돕는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를 위해 생샐러드만 고집하다가, 속은 더부룩하고 손발만 차가워져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몸에 좋으라고 먹었는데 왜 기운이 없을까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겪었었죠.
의학적으로 생채소의 단단한 세포벽(셀룰로오스)은 우리 소화 효소가 분해하기에 꽤 질긴 편입니다. 하지만 채소를 살짝 익히면 조직이 부드러워져 위장의 에너지 소모를 줄여주고, 베타카로틴 같은 영양소 흡수율도 크게 높아집니다. 위장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가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비허(脾虛)와 연결해 설명합니다. 비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음식을 에너지로 충분히 바꾸지 못하고, 노폐물인 담음(痰飮, 체내 수분 정체)이 쌓이기 쉽습니다. 특히 찬 채소는 복부 온도를 떨어뜨려 대사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채소를 구우면 성질이 따뜻해져 몸속 나쁜 피인 어혈(瘀血)의 순환을 돕고 심부 온도까지 든든하게 유지해 줍니다.
몸이 따뜻해야 지방을 태우는 화력도 제대로 살아납니다. 평소 소화가 버거운 분이라면 생채소보다는 따뜻하게 구운 채소로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세요. 대사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이보다 확실한 선택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