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예인들 사진 보면서 자극받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데, 왜 매번 작심삼일로 끝날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심리적 자극만으로는 내 몸의 '대사 환경'이 바뀌지 않아요. 대개 이런 길을 걷게 돼요. 자극을 받으면 의지가 과해지고, 무리한 식단으로 이어지죠. 그러면 몸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대사가 떨어지다 결국 포기에 이릅니다. 뇌는 보상을 원하는데 몸은 에너지가 비어 있으니, 본능이 이기는 게 당연해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이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과 '대사 효율'의 문제입니다.
📝 상세 답변
저 또한 같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잡지 속 몸매를 동경해 무작정 굶어보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집중력마저 떨어지더군요. 몸 상태는 고려하지 않은 채 '의지'만으로 밀어붙였던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우리 몸은 갑자기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면 이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합니다. 생존을 위해 대사율을 낮추고 에너지를 최대한 저장하려 하죠. 이를 서양의학적으로 설명하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하면서 근육은 빠지고 지방은 더 쉽게 쌓이는 체질로 변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비허(脾虛)'라고 봅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고 운반하지 못해 기운이 빠지고 쉽게 지치게 됩니다. 여기에 노폐물이 쌓이는 '담음(痰飮)'과 혈액 순환이 정체되는 '어혈(瘀血)'까지 겹치면, 적게 먹어도 몸이 무겁고 붓기 쉽습니다.
결국 무리한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몸의 엔진인 대사 기능은 이미 고장 났는데, 억지로 엑셀만 밟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내 몸이 스스로 에너지를 잘 태울 수 있도록 환경을 먼저 조성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나의 대사 스위치가 어떤 상태인지부터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