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유행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정확히 어떤 원리로 살이 빠지게 도와주는 건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쉽게 설명하자면 '뇌와 장을 속이는 신호 전달 체계'를 이용하는 거예요. 1. GLP-1 유사체 투여 → 2. 뇌의 포만감 중추 자극 → 3. 식욕 억제 및 위 배출 속도 지연 → 4. 자연스러운 섭취량 감소 서양의학적으로는 호르몬 조절을 통해 배고픔을 덜 느끼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기저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 상세 답변
저도 공부하며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과거에는 의지력만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호르몬이라는 화학적 스위치를 조절하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기계적으로 식욕만 억제하다 보면 구토나 어지러움 같은 부작용 등 몸에서 당황스러운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이는 단순히 '안 먹어서 빠지는 것'과는 결이 다릅니다. 몸속에 노폐물이 쌓여 기혈 순환이 방해되는 담음(痰飮, 몸속에 정체된 비정상적인 체액) 상태거나, 혈액순환이 정체된 어혈(瘀血, 오래된 피가 뭉친 상태)이 있는 분들은 약물을 사용해도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화 기능이 본래 약한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 타입인 분들은 치료제 사용 후 소화 불량이나 기력 저하를 더 심하게 겪으시곤 합니다. 억지로 입맛을 막아버리면 몸이 '기아 상태'로 인식해 대사율을 급격히 낮추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약을 끊었을 때 요요 현상이 오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엔진인 '대사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무작정 신호를 차단하기보다, 왜 계속 배고픔을 느끼는지와 어디서 정체가 일어났는지를 먼저 살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혼자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겪기보다, 내 몸 상태가 어떤 타입인지 함께 체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