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다이어트 자극짤, 정말 도움이 될까요? 왜 이걸 보는지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자극짤은 보상 회로를 건드려서 도파민을 살짝 끌어올리는, 일종의 단기 동기부여 장치예요. 원리는 단순합니다. 눈으로 자극을 받으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고, 그게 행동으로 옮겨가는 거죠. 다만 한의학에서는 이런 집착이 지나치면 심화(心火)를 키운다고 봐요. 마음의 화가 오르면 도리어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적당한 자극은 약이 되지만, 내 몸 상태를 무시한 채 무작정 따라가면 금세 지칩니다.
📝 상세 답변
사실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무릎을 다칠 뻔한 적이 있습니다. 일종의 '의욕 과잉'이었죠. 소위 '자극짤'을 보는 심리도 이와 비슷합니다. 멋진 몸매나 성공 사례를 보면 뇌에서 '나도 저런 보상을 얻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며, 처음에는 이것이 아주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입니다. 내 몸의 현재 기운과 체질을 살피지 않은 채 시각적인 기준에만 맞추려다 보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화(心火)라고 하며, 말 그대로 마음에 불길이 치솟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자율신경이 예민해지고, 결국 보상 심리에 밀려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에 폭식으로 이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소화 기능이 약한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 상태에서 무리하게 식단을 조이며 자극짤만 쫓다 보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나 무기력증이 나타납니다.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는 담음(痰飮)이나 혈액순환이 막힌 어혈(瘀血)을 그대로 둔 채 겉모습만 바꾸려 하면, 요요 현상이 오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몸의 신호'입니다. 자극짤은 가볍게 참고만 하시고, 지금 내 몸이 왜 살찌는 체질이 되었는지 그 뿌리부터 살피는 것이 훨씬 빠르고 건강한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