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가 정확히 뭐고, 이게 왜 다이어트 성공 여부를 결정하나요?

우리 몸이 살아 있고 움직이는 데 쓰는 에너지 총량을 말해요. 기초대사량(생존 에너지) + 활동대사량(움직임) + 식사유도성 열발생, 이 셋을 더한 값입니다. 그냥 '적게 먹기'만 하면 몸은 위기로 받아들여 대사량 자체를 낮춰버려요. 그 상태에서 예전처럼 먹으면 금방 다시 찌는 몸이 되는 거죠. 그래서 결국 '얼마나 태우느냐'가 관건입니다.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서 무작정 굶어본 적이 있어요. 처음엔 쭉쭉 빠지다가 어느 순간 정체기가 오고, 그 뒤로는 조금만 먹어도 살이 붙더라고요. 어질어질한 경험이었죠. 현대 의학으로 보면, 우리 몸은 먹는 양보다 쓰는 양이 많아야 지방을 태웁니다. 그런데 무리하게 굶으면 기초대사량이 뚝 떨어지면서 몸이 '에너지 절약 모드'로 들어가요. 이게 흔히 말하는 정체기의 정체예요. 한의학에서는 이걸 숫자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기운의 흐름'으로 읽습니다. 특히 비허(脾虛), 그러니까 소화기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효율이 확 떨어져요. 연료는 들어오는데 엔진이 헛도는 셈이죠. 이런 몸에는 담음(痰飮, 노폐물이 뭉친 것)과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이 쌓이기 마련이에요. 이 찌꺼기들이 대사 통로를 막고 있으면, 아무리 적게 먹어도 소모량은 그대로고 몸만 무거워집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무조건 덜 먹는 게 아니라, 내 몸의 '대사 스위치'를 다시 켜는 거라고 봐요. 비장 기능을 회복해서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려야 요요 없는 건강한 감량이 가능해지거든요. 지금 내 몸의 대사 상태가 어떤지, 같이 한번 들여다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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