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살이 계속 찌는 이유를 알고 싶은데, 제 비만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비만 원인을 파악하려면 크게 세 가지 축을 살펴봐야 해요. ✓ 식사 조절을 해도 체중이 늘거나 요요가 반복된다면 '대사 기능'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면 '호르몬 균형'이 깨져 있을 가능성이 커요. ✓ 운동을 꾸준히 해도 변화가 없다면 '장내 환경'이나 '염증'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이 세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짚어보면 접근 방향이 명확해집니다.
📝 상세 답변
네, 그런 고민 많이 하시죠. 살이 찌는 이유는 단순히 '먹는 양' 문제만은 아닌 경우가 흔해요. 저도 임상에서 보면 환자분들이 '저는 적게 먹는데도 왜 살이 쪄요?'라고 하실 때가 많거든요. 그럴 때 한의학적으로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접근합니다.
✓ 첫째, 대사 기능 – 비허(脾虛)와 담음(痰飮)입니다.
비장(脾)은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 먹은 것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담음'이라는 찌꺼기로 남아요. 담음이 쌓이면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해지며, 뱃살 형태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 경우 식사량을 줄여도 체중이 잘 안 빠져요.
✓ 둘째, 호르몬 균형 – 간울(肝鬱)과 기혈 순환입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과로는 간 기능에 영향을 줘서 기(氣)의 흐름을 막아요. 기가 막히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올라가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복부 비만으로 이어집니다. 한의학에선 '간울(肝鬱)'이라고 봐요. 이 패턴은 특히 폭식이나 야식 욕구가 동반되기 쉽습니다.
✓ 셋째, 장내 환경과 염증 – 습열(濕熱)과 어혈(瘀血)입니다.
장내 유익균이 줄고 유해균이 많아지면 만성 염증이 생기고, 체내 '습열'이라는 상태를 만들어요. 습열이 있으면 몸이 붓고,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며, 피부 트러블도 잘 생깁니다. 이럴 때는 운동해도 염증 때문에 체중 감소가 더딜 수 있어요.
결국 자신의 비만 원인을 파악하려면 위 세 가지 중 어디에 가까운지 체크해보는 게 첫걸음입니다. 물론 중복되는 경우도 많아서, 내원하시면 맥진과 복진 등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드릴 수 있어요. 혼자서 판단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받아보셔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