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약 먹으면서 다이어트 할 때, 외식 메뉴는 보통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재료가 그대로 보이는 음식'이 정답이에요. 튀기거나 볶은 것보다는 찌거나 구운 메뉴를 추천해요.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서 닭가슴살만 고집하다가 금방 포기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너무 엄격하게 제한하기보다, 외식 자리에서도 내 몸이 소화하기 편한 음식을 선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훨씬 오래갑니다.
📝 상세 답변
사실 저도 한의사가 되기 전에는 식단 조절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무작정 굶어보기도 하고 좋다는 방법은 다 시도해 봤지만, 결국 정답이 아니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의 대사 능력을 키우면서 외식을 현명하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초반 1~2주 차는 몸이 한약에 적응하며 식욕이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가급적 자극적인 양념이 적은 샤브샤브, 쌈밥, 생선구이 같은 메뉴를 추천합니다. 양념이 강한 음식은 담음(痰飮), 즉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만들어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3주 차부터 한 달 정도 지나면 몸의 부기가 빠지고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때부터는 조금 더 자유롭게 드셔도 좋지만, 여전히 '원재료' 중심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중식당에서는 짜장면보다 짬뽕의 건더기 위주로, 일식당에서는 튀김보다 회나 초밥 위주로 선택하시는 식입니다.
만약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쉽게 지치신다면 비허(脾虛), 즉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은 너무 차가운 샐러드보다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외식 메뉴를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한 번 잘못 먹었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며, 다음 식사에서 다시 조절하면 됩니다. 구체적인 식단 가이드는 내원하셨을 때 체질에 맞춰 더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