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소아과 선생님은 제 배를 꾹꾹 눌러보고 기계로 찍어봐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하셨는데, 왜 제 배 속에는 자꾸 나쁜 도깨비가 들어있는 것처럼 아픈 걸까요?

기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긴장이 몸의 통로를 막고 있어서 아픈 거란다. 보이지 않는 기운의 흐름을 치료하면 도깨비는 금방 사라질 거야.

사진을 찍거나 피 검사를 하는 건 우리 몸의 '모양'에 문제가 있는지 보는 거야.

하지만 8세 초등학생의 새학기증후군은 모양이 아니라 '흐름'의 문제란다.

자동차 엔진은 멀쩡한데 기름이 지나가는 통로가 막혀서 차가 안 움직이는 것과 비슷해.

네 마음이 너무 긴장해서 배 속의 기운이 지나가는 길을 꽉 막고 있으니, 기계에는 안 나타나도 너는 진짜로 아픈 거지.

한의원에서는 바로 그 막힌 길을 뚫어주고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치료를 하는 거야.

네가 꾀병을 부리는 게 아니라는 걸 원장님은 잘 알고 있으니 안심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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