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검사 결과에서 복부비만율 0.82라고 나왔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이고 왜 살이 안 빠지는 건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복부비만율(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인데요. 단순히 몸무게가 늘어난 것보다 '지방이 어디에 쌓였나'를 확인하는 지표라고 보시면 돼요. 내장지방이 늘면 염증 물질이 나오고,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대사가 떨어져 결국 체중 감량이 정체되는 흐름을 타게 되거든요. 결국 이 수치가 높다면 대사 효율이 낮아진 상태라, 남들만큼 적게 먹어도 살이 잘 안 빠지는 억울한 몸이 됐다는 신호입니다.
📝 상세 답변
저 또한 과거에 바쁜 일상 속에서 배만 볼록하게 나오는 복부비만으로 꽤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왜 나만 살이 안 빠질까' 하는 생각에 혼자 잘못된 방법으로 애를 먹기도 했었지요.
의학적으로 복부비만율이 높다는 것은 내장지방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내장지방은 단순한 저장 창고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염증 물질을 내뿜어 인슐린 기능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 자꾸 저장하려는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음(痰飮)'과 '비허(脾虛)'의 관점으로 해석합니다. 담음은 체내 노폐물이 끈적하게 뭉쳐 기혈 순환을 가로막은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가 되면,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고 '습담(濕痰)'이라는 찌꺼기로 남겨 복부에 쌓아두게 됩니다.
결국 이는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대사 환경'이 무너진 결과입니다. 꽉 막힌 하수구를 뚫지 않고 물만 빼내려 하면 효율이 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굶기보다는 내 몸의 정체된 흐름부터 먼저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