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닭가슴살만 먹는데 살이 안 빠져요. 닭가슴살 속 퓨린이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게 정말인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단백질이라 마냥 몸에 좋을 줄 알았는데 퓨린이 복병 노릇을 하기도 합니다. 퓨린은 대사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찌꺼기를 남기거든요. 이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대사 효율이 뚝 떨어지면서 살이 도통 안 빠지는 체질로 바뀌기 십상이에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노폐물 축적을 담음(痰飮)이라 일컫습니다. 몸에 좋다는 단백질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과유불급의 상황이죠.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몸을 만들어보겠다고 닭가슴살만 고집하다가 어지럼증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의욕만 앞서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깨달았죠. 닭가슴살 속 퓨린은 체내에서 분해되며 요산을 생성하는데, 적당량은 괜찮지만 과하면 혈관과 세포에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이 과정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지방 분해를 방해하고 대사를 늦춘다고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현상을 더 깊이 살펴봅니다. 우선 소화와 대사를 담당하는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인 비허(脾虛)에 집중합니다. 비장의 기운이 떨어지면 퓨린 같은 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체내에 담음(痰飮,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 노폐물)과 어혈(瘀血, 정체되어 썩은 피)이 생기기 쉽습니다. 피가 탁해지고 노폐물이 쌓여 순환이 막히면, 붓기가 그대로 살이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30대 중반을 넘기면 몸의 해독 능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무작정 단백질 섭취량만 늘리기보다, 내 몸이 현재 이 영양소를 감당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순환이 막힌 상태에서 닭가슴살만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몸이 무거워지고 독소만 쌓일 수 있습니다. 현재 기혈 순환 상태는 어떤지, 노폐물을 배출할 힘이 충분한지 면밀히 살피는 것이 건강한 감량의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