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술 한 잔 정도는 괜찮을까요? 술 마시면 왜 유독 살이 찌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지만 상황에 따라 조절은 가능해요. 술 자체가 가진 칼로리도 문제지만, 대사 흐름을 방해해 지방 연소를 막는 게 더 크거든요. 다만 무조건 참다가 폭발하는 것보다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 상세 답변
사실 저도 사회생활을 하며 술자리를 피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 충분히 공감합니다. '딱 한 잔만' 하려다 결국 안주까지 과하게 먹고 다음 날 후회했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술이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독성 물질'로 인식해 최우선적으로 처리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 태워야 할 지방 연소가 잠시 중단되어,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지방 분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술은 습열(濕熱)을 만들어냅니다. 몸 안에 눅눅한 습기와 뜨거운 열기가 쌓이는 것인데, 이것이 오래되면 노폐물이 뭉쳐 정체된 상태인 담음(痰飮)이 됩니다. 담음이 쌓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어혈(瘀血, 정체된 피)과 함께 몸을 무겁게 만들고 부종을 유발합니다. 특히 소화기가 약한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 상태인 분들은 술 한 잔에도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져 노폐물이 더 쉽게 쌓이게 됩니다.
술자리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장점은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사 저하와 더불어 자제력을 잃게 만들어 고칼로리 안주를 섭취하게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 날 붓기가 그대로 살이 되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결국 '술을 마시느냐'보다 '내 몸이 술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체질과 현재 몸 상태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르므로, 내원하셔서 현재의 기력 상태와 노폐물 정도를 먼저 체크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