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잠을 잘 못 자는데 다이어트 약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두 가지 다 같이 해결하고 싶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해요. 다만 상태에 따라 방향이 달라져야 합니다. 잠을 못 자서 몸이 예민해진 상태라면 마음을 먼저 진정시키는 처방이 필요하고, 반대로 몸에 노폐물이 많아 잠을 설치는 거라면 대사를 먼저 돕는 게 맞거든요. 억지로 잠을 깨워 살을 빼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면의 질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대사가 돌아오게 돕는 방향을 추천드려요.
📝 상세 답변
저 또한 과거에 과도한 업무로 수면 부족 상태에서 커피에 의존하며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극심한 어지럼증과 컨디션 난조로 무척 힘들었습니다. 직접 겪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해 다이어트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의 상태를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첫째, 심리적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기운이 뭉친 '기울(氣鬱)' 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약재를 병행하여 수면의 질을 높여야 몸이 비로소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둘째, 체내 노폐물이 쌓여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잠을 설치는 경우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음(痰飮,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노폐물)이나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이 많아진 상태로 봅니다. 이럴 때는 순환을 돕고 부종을 제거하는 처방을 통해 수면 개선과 체중 관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허(脾虛), 즉 소화기 기능이 약해져 기운이 없으면서 계속 잠만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불면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처럼 체질과 증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살 빼는 약'을 복용하기보다 현재 내 몸의 어느 부분이 막혀 있는지를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고민하여 가장 편안한 치료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